비상계획구역은 왜 넓히지 않고 똑똑해져야 하는가
소형모듈원자로(SMR)나 차세대 원자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럼 비상계획구역, 그러니까 사고에 대비해 미리 대피·방호 계획을 세워두는 반경은 얼마나 넓어져야 하나요?" 새로운 원자로 개념이 낯설게 느껴질수록, 안전판도 그만큼 커져야 안심이 될 것 같은 마음은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최근 공개 발표에서 이 직관과는 다른 답을 내놓았습니다. "구역을 더 넓히는 것"이 아니라 "구역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것"이 방향이라는 것입니다. 왜 그런 결론에 도달했는지, 그 논리를 따라가 보겠습니다.비상계획구역(EPZ), 방사선을 막는 벽이 아닙니다먼저 짚어야 할 오해가 있습니다. 비상계획구역(Emergency Planning Zone, EPZ)을 원전을..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