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G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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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가 수소를 만든다: 인도 IGCAR의 세계 최초 원자력 공정열 수소 생산 실증
"원자력은 결국 전기 만드는 기계 아닌가요?"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답은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맞았습니다. 그러나 2026년 6월 26일을 기점으로 그 답이 달라졌습니다. 인도 타밀나두주 칼팍캄(Kalpakkam)에 위치한 인디라 간디 원자력연구원(IGCAR, Indira Gandhi Centre for Atomic Research)이 세계 최초로 원자로의 열을 직접 사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설을 개소했습니다. 전기를 거치지 않고, 원자로 열 그 자체로 물을 쪼개어 수소를 얻어낸 것입니다.이것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 기술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Cu-Cl 열화학 사이클: 전기 없이 열로 물을 분해한다수소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익숙한 방식은 전기 분해(ele..
2026.06.29 -
공장 옆에 원전이 들어선다고요? 영국·일본이 그리는 '공장 직결형' 원자력의 그림
"원전은 멀리, 도심에서 떨어진 해안가에 있어야 한다." 많은 분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이 전제가, 사실은 특정 원자로 기술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롤스로이스(Rolls-Royce), 영국국립핵연구소(UKNNL),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가 손을 잡고 발표한 새로운 원자로 협력 소식은 "원전은 산업단지 안에, 공장 바로 옆에 세울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그리고 왜 지금 이 협력이 AI 데이터센터부터 제철소까지 광범위한 산업계의 관심을 받는지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경수로 SMR과는 다른 길, HTGR이란 무엇인가요?2026년 6월 14일, 영국 다우닝가 10호(총리 관저)에서 롤스로이스, UKNNL, JAEA 세 기관이 고온가스로(HTGR..
2026.06.16 -
화학공장 안에 원전을 짓는다 — Xe-100 인허가가 열어가는 산업 탈탄소화 시대
철강을 만들려면 엄청난 열이 필요합니다. 화학제품을 합성하려면 수백 도짜리 스팀이 수십 년째 24시간 공급되어야 합니다. 탄소 중립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주로 전기차나 태양광 패널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탄소를 가장 많이 쏟아내는 곳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공장 굴뚝 뒤편입니다. 그 공장 안에 원자로를 세울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이 질문은 규제라는 벽에 막혀 이론으로만 존재했습니다. 2026년 5월, 그 벽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문이 열렸습니다.NRC가 환경평가를 1년 만에 끝낸 이유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5월 19일 텍사스주 시드리프트(Seadrift) 부지의 X-energy Xe-100 건설허가 신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EA)를 착수 1년 이내에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청인은 Dow Chem..
2026.05.20 -
KRONOS MMR: 원자로를 데이터센터 옆에 붙인다는 게 진짜 가능한가
AI 데이터센터에 원자로를 붙인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많은 분들이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하나는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는 회의, 다른 하나는 "멋있긴 한데 현실에서 되겠어?"라는 기대 섞인 의심입니다. 두 반응 모두 타당합니다. 원자로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은 작지 않고, AI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전력 규모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KRONOS MMR이라는 이름의 소형 원자로가 바로 이 교차점에 놓여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고, 규제 문턱은 어디에 있으며, 경제성은 현실적인지, 세 축을 차분히 짚어보겠습니다.KRONOS MMR은 어떤 원자로인가KRONOS MMR은 최대 45 MWt(열출력), 15 MWe(전기출력)를 내는 고온가스로(HTGR, High Temperat..
2026.05.08